가난극복 인생역전 캔디 전문배우 하지원의 인생작

2002년, 영화 색즉시공을 통해 대중적인 흥행스타로 이름을 굳히게 된다. 그녀는 스포츠에어로빅 선수라는 극 중 캐릭터에 맞게 탄력 있는 근육으로 만들어 예쁘기만 한 주연여배우와는 달리 단단한 근육질의 선수 캐릭터를 준비한 덕분이었는지 하지원은 색즉시공을 통해 흥행배우로 올라선다. 가늘고 긴 생머리에 풋풋한 미소를 가진 학교대표퀸카 은효는 하지원 자체였고 그녀의 연기력은 영화를 통해서 빛을 발했다. 색즉시공은 하지원에겐 과감한 도전이었던 섹시 코미디라는 장르는 그간 날이 선 연기만을 해온 하지원에게 섹시어필과 웃음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던져줬다. 꼭 해내고야 만다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하지원의 그런 성격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연기를 보여줬던 것이 성공의 요인이 되어 배우하지원의 인생에 큰 도약의 발판이 되었다.

2003년 드라마다모의 채옥은 하지원을 위한 캐릭터였다. 배우가 운이 좋아서 좋은 작품을 만났다면 그다음은 본인의 실력과 노력으로 증명되어야 한다. 당시 영화 같았던 드라마의 스케일과 이서진과 김민준을 상대로 한 여주인공 자리가 기대만큼 우려가 컸고 그만큼 어깨도 무거웠을 것이다. 하지만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다모가 되었고 폐인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내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데는 누구보다 그녀의 공이 컸다.

2004년 드라마《발리에서 생긴 일》의 이수정, 2010년 드라마 《시크릿 가든》의 길라임이 대히트를 친 결정적으로 이유는 그녀의 최고 무기, 가난한 캔디 캐릭터에 최적화된 우는 연기로 서럽게 펑펑 우는 연기는 시청자의 감정선의 오르르 무너트리는 괴력이 있는 배우입니다.

2013년 드라마《기황후》는 평균 시청률이 20%을 넘는 인기드라마였지만 드라마 자체는 낮은 완성도 및 역사 왜곡, 미화 문제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. 역사왜곡이 논란이 되었을 때 연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'그녀가 연기를 잘해서 더 미화될까 우려된다'는 의견도 있었을 정도로 독특한 눈빛으로 보여주는 섬세한 감정표현연기는 크게 칭찬을 받았다.

그녀를 좋아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 앞으로도 길게 그녀의 예쁜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.